[무의식적 환상과 매커니즘, 정신 구조의 복잡한 관계]
수잔 아이작스: 이드를 바탕으로, 이드와 맺고 있는 대상, 그 관계로부터 환상이 도출된다고 봄.
이번 포스팅에서는
1. 환상과 인성 구조
2. 환상과 더 고차적인 정신기능(ex.사고하기)에 대해 다룸
[1. 환상과 인성 구조]
프로이트: '자아=포기된 대상 점령의 침전물'
* 내사: 환상에 대한 설명 전에 내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 내사introjection는 내적투사라고도 하며, 이는 주체가 주위 환경이나 다른 주체의 행동, 속성, 파편 등을 복제하는 과정이다. 아기가 그 자신의 욕구를 채워줄 성인의 접촉이 없을 때 자기안정 방어기제로서 작동됨. 내사 작동 시 주체는 자기상실의 대가를 치뤄야 하고, 내사는 주체에게 [관계 유지]라는 환상을 제공(위키백과)
* 대상의 내사, 아기 내부의 내적 세계 건설과정
초기 유아기 때부터 대상은 자아 안으로 내사되는데, 발달 진행+현실감각 작동에 따라 내적 대상은 외부 실제적 사람들에 더 근접한다. 이를테면 초기에는 부분 대상(가슴, 남근)이, 이후에는 어머니-아버지-부모 쌍이 내사되는 형태. 내사가 더 이른 시기에 발생할수록 내사의 대상은 환상적이고 더 많이 왜곡된다. (41p)
- 이러한 대상들 중 몇몇 대상들: 자아와 동일화(내사적 동일화) → 자아 속으로 동화되어 자아 성장,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줌.
- 또 다른 대상들: 자아와는 분리된 내적 대상들로 남음. 그리고 자아는 그 대상들(이를테면 초자아)과 관계함.
- 그리고 내적 대상들은 다른 대상들과도 관계를 맺음 → 정신 내부에서, 대상들 간에도 관계가 형성된다는 말로 이해됨. (ex. 내적 박해자의 경우, 자아는 물론 이상적 대상들을 공격하는 것으로도 경험된다)
*인성 구조는 [자아가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들]과, [자신이 포함하고 있는 대상들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들] 중 더 항구적인 것들에 의해 주로 결정됨.
*결론: 구조가 무의식적 환상과 내밀하게 관계맺고 있다는 것(중요)이며, 이것이 분석(심리치료)을 통해 자아와 초자아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내적, 외적 대상들에 대한 자아의 관계들을 분석하는 것, 그리고 이 대상들에 대한 환상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치료자는) 내담자의 항구적 자아 구조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이를 테면, 약하고 공격받는 자기 자신(이라는 환상) - 박해하고 공격하는 대상(이라는 환상) 구도를 들 수 있겠다. 이 때 내담자는 자아의 다른 면이나 내적/외적 대상의 다른 면은 잘 인식되지 못하는 상태일 것이므로, 이때 치료자는 [공격적인 (내담자)자신의 모습] 혹은, [나의 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대상]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혹은 이 외에도 자신이나 대상에게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는 걸 인식하도록 조력해주어야 할 것.
[2. 고차적 정신작용(사고기능)에 대해, 환상 형성이 갖는 관계]
[환상과 사고]
* 환상: 프로이트: [정신 작용의 두 원칙]에서 '환상' 언급. 환상은, 현실 원칙의 도입과 더불어 사고 활동에서 분열된 것. 현실 검사(검증)으로부터도 해방되었고, 쾌락 원칙에 종속된 채 잔존된 것
* 사고: 현실 검사에 봉사하기 위해 발달, 사고는 긴장 유지, 만족 지연의 수단.
- 환상을 유지할 수 있는 유아의 경우: 자극의 정신 장치로부터 자극 축적을 제거해주는 수단인 방출에 내몰리지 않는다. 현실에서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아이는 얼마 동안 환상의 도움으로 자신의 욕망을 유지할 수 있다.
- 좌절이 심각하거나 환상을 유지할 능력이 없는 유아의 경우: 운동을 통한 방출이 발생하고 여기에 비성숙한 자아 해체가 수반된다.
환상과 사고 기능은 둘 다 자아로 하여금 직접적으로 운동을 통해 방출하지 않고 긴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실 검사와 사고 과정이 잘 확립될 때까지, 환상은 초기 정신적 삶에서 후에 사고하기가 행하게 될 기능 중 몇몇을 수행한다.
→ 환상은 에너지를 축적시키고 바로 행동화하는 것을 막아서, 결과적으로 자아가 해체되지 않도록 돕는 기능을 하는 것 같다. 자타 구분과 현실 환상 구분이 불가능한 아기에게 심리적 해체는 곧 멸절(=죽음)이기 때문에, 아기가 살기 위해서는 환상 작동이 필수적인 부분으로 여겨짐(왜냐, 방출(행동화)은 심리적 해체, 죽음을 유발하기 때문). 환상 유지는 이후 아기가 발달하며 사고하는 기능으로 이어지지만, 사고 기능이 발달하더라도 환상이 작동하는 부분은 사라지지 않는다. 프로이트가 환상에 대해 '잔존'한다는 말을 쓴 것도 이 이유인 것 같다.
초기부터 건강한 아기는 자기 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고, 그 욕구에 대해 엄마와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짐.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아이는 현실에 비추어 자신의 환상을 검사하는데 몰두함. 저자는 무의식적 환상을 수정하며 사고가 발달한다고 봄. 따라서 사고는 환상과 대조되고, 환상에 근거하며, 환상으로부터 도출되는 것.
개인에게 [사고하기]의 풍부함과 깊이, 정확성은 사람의 무의식적 환상적 삶의 질, 유연성 그리고 그것을 현실 검사에 종속시키는 능력에 달려 있다. (45p)
* 본 포스팅은 도서 [클라인 정신분석입문(한나시걸, 눈출판그룹)]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작성자 의견이 많이 들어간 부분은 폰트 및 글자색을 달리해서 작성하였으니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