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 클라인 이론: 편집-분열자리에서 우울자리로
[편집-분열자리의 극복, 그리고 우울자리]
[편집-분열자리 → 우울자리로 가는 과정/시기]
- 아기는 생후 첫 4-5개월 동안 부분대상(젖가슴)과 주로 관계를 맺다가[편집-분열자리] 이후 점차 전체대상과의 관계를 늘려간다[우울자리]. 이는 곧 한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옮겨 가는 것을 의미.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299p)
- 우울자리는 생후 3-4개월부터 관찰되기 시작하며 생후 6개월이 되면 편집-분열자리에서 우울자리로 대체.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312p)
[편집-분열자리의 극복]
- 클라인: '아이에게는, 자신이 경험한 유형들을 통합하려는 타고난 경향이 있다' (310p)
- 아이는 '나쁜 부분 대상'과 '좋은 부분 대상'을, 함께 할 수 없는 별개 대상으로 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대상을 그 외 다른 부분들이 있는 전체적 대상으로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세상에 대한 관점도 변화됨
- 부분대상관계: 모든 나쁜 것을 외부 대상에 투사 → 자신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모두 외부 나쁜 대상 때문이라 생각.
- 그러나, 전체 대상과 관계맺게 되면: 자신의 고통이 모가 잘 못 돌볼 수밖에 없음과 모의 좋고 나쁜 모습이 일치될 수 없음, 모가 항상 일관성있게 대할 수 없음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깨달음. 이러한 불가피성을 인식하게 됨에 따라 박해불안이 줄어들고, 그 결과 분리와 투사도 줄어듦. → 자신이 내외부적 파괴성에 의해 파괴되고 소멸될 것이란 심리가 사라지고, 파괴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커진다.
→**정리:
- 발달이 진행되고 현실 구분이 조금씩 가능해지면서, 아기는 부분대상(나쁜가슴/좋은가슴)이 어떤 큰 대상의 부분임을 깨닫는다. 좋음-나쁨의 아주 명확한 구분(분열)가 무너지고, 하나의 대상 안에 좋고 나쁨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아기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불안이 점차 줄어듦: 나빴던 대상이 날 보호할 수도, 날 보호하고 사랑해주던 대상이 다시 (나에게)나쁘게 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
- 그러나 한편 여전히 아기는 '나'에 대한 인식이 약한 상태-나/타인 구분 역시 명확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 어쨌든 모든 구분이 점점 무너지는 혼란스러운 시기인 듯.
[우울자리]
- 클라인 입장에서 생의 중심적 문제: 공격성을 통제하고 담아내는 것.
- 편집-분열자리는 분리를 통해 좋은 부분 대상과 나쁜 부분 대상을 안전하게 격리할 수 있는 자리이다. 따라서 이 시기 공격성은 좋은 젖가슴과 사랑 관계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유아가 부분 대상관계가 아닌 전체 대상관계를 맺게됨에 따라, 유아가 관계하는 대상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 이제 유아가 적대적 환상 속에서 파괴하는 것은 나쁜 젖가슴이지만, 그것이 전체 대상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상 전체가 파괴. 유아를 잘 돌보지 못하고 실망시킴으로써, 유아에게 갈망의 고통을 주고 절망시키는 전체 대상으로서의 어머니가 파괴되는 것.
- 아이 분노의 표적은 분리된 나쁜 엄마가 아닌 그가 사랑하는 실제의 어머니이며, 동시에 유아 내면에 자리잡은 전체 내적 대상이기도 하다.
- 따라서 우울자리 시기 유아의 과제: 자아의 중심에 좋고 안전한 전체 내적 대상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
- 유아는 성장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좌절. 유아는 이유기에서와 같이 좌절과 불안을 경험할 수 밖에 없을 때 적대적 환상 속에서 어머니를 파괴함. 그러나 파괴되는 대상은 좌절의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선함의 공급자(=보호자=피난처)인 것. 그 결과 외부세계 절멸 + 유아 자신의 내면도 소멸.
- 우울불안: 유아가 자신의 파괴성 때문에 사랑하는 대상에게 손상을 주었다고 느끼는 강렬한 공포와 죄책감
- *우울자리: 아이가 전체대상을 향해 사랑과 미움의 관계를 동시에 맺어가는 경험의 조직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312p)
공포의 대상 차이 | |
편집-분열자리 | 외부 힘에 의해 파괴/소멸되는 공포 |
우울자리 | 유아 자신의 공격환상 속에, 현실대상이자 내부대상이 파괴되는 것(대상 파괴의 공포) |
→**정리:
- 발달이 진행되며 선악으로 완전 분열되어있던 세계(대상)가 하나로 묶여감.
- 그러나 이 시기, 여전히 아기는 부분대상과 전체대상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내부/외부에 대한 구분도 어려우며, 공격성 또한 유아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난 것인지 실제로 자신이 대상을 해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움.
- 따라서 유아 안에 공격성이 일으켜질 경우, 유아는 그 모든 것(내부적 및 외부적 전체대상)을 자신이 파괴해버렸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 그러므로 아기는 이 때 아기 내부에 좋은 전체 대상을 잘 확보/유지해두고 있어야함. 그래야 파괴 시의 불안과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