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 클라인: 편집(망상)-분열적 자리(paraniod-schizoid position)
[프로이트와 클라인의 입장]
[1.환상에 대한 입장]
- 프로이트: 환상은 만족 좌절에 대한 보상으로 생김.
- 클라인: 환상은 좌절에 의한 대체물이 아니라고 봄. 유아는 무의식적 환상 이미지들과 지식의 저장소를 이미 가지고 있고, 환상 그 자체가 만족을 준다고 보았음. 아이들은 무의식적 환상을 통해 전체 세계와 관계. 환상을 언어화 및 상징화할 수 있게 되면, 아이의 원초적 공포는 다룰 수 있는 정도로 줄어듦.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286-8p)
[2.삶의 동력에 대한 입장]
- 프로이트: '쾌락 추구'가 삶의 동력, 발달이 진행됨에 따라 쾌락을 주는 목표물이 달라짐 → 심리성적발달단계 주장
- 클라인: '타고난 파괴성'이 유아 삶의 동력이며, 갈등의 중심. 공격적 환상 때문에 불안이 생기는 것. 유아 초기 정신은 공격성을 기본 동기로 대상과 환상적 관계들로 이뤄진 구성물. 파괴적 공격성과 관련된 환상들을 처리하는 것이 유아의 가장 시급한 문제.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286-8p)
→ **잠깐 여기서 아기 안에 있는 개념을 정리해보면
죽음충동(타나토스) | 리비도 |
죽는다의 의미 2개; 내가 스스로 죽는다 내가 죽임을 당한다 내가 죽인다(남을) |
산다의 의미 2개; 내가 스스로 산다(생의 유지) 내가 남으로부터 살려진다/보호받는다 내가 살린다(남을) |
*어쨌든 아기는 쾌(리비도에 있는 묶음)/불쾌(죽음충동에 있는 묶음)만을 구별할 뿐, 그 안에 있는 개념들을 구분하지는 못하는 상태.
[편집-분열 자리]
[편집자리] Paranoid position
- 신생아는 내부 죽음본능에 대한 공포를 외부 대상에 옮겨 놓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신생아는 타고난 파괴적 공격성을 느끼며 급박한 절멸의 불안을 느낀다. 괴롭힘을 당하는 원초적 자아는 자신에게 향하는 본능적 공격성의 일부를 자신의 외부로 투사해서 나쁜 젖가슴을 만들어낸다. 악한 것이 자신의 외부에 있다면, 그것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으므로 덜 위험하기 때문. 외부에는 악의에 찬 나쁜 젖가슴이 나를 파괴하려 하고,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면서 동시에 그 젖가슴을 파괴하려고 하는 것이 편집자리.
- 편집-분열자리 경험은 내부 환상과 외부 실재를 충분히 구분하지 못한다. 내면의 파괴적 공격성은 온통 외부로 투사되어, 단순 나쁜 것이 아니라 나를 파괴하려는 공격자가 되므로, 주체는 어쩔 수 없이 외부 대상을 파괴하는 행동화를 저지름.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299-301p)
→ **정리:
- 아기는 생존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생의 유지를 위해, 아기 내부에서 배고픔의 고통(죽음충동)이 일으켜진다. 이 배고픔이 아기 내부에서 일으켜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이것이 내부에서 작동된 것임을 알지 못하며 세상(외부세계=최초대상=젖가슴)에 화가 날 것이다. 아기는 공격성이 외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온 것이라 여기며 자신을 지켜낸다.
- 그리고 이는 따뜻함과 사랑(리비도)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 좋은 대상은 나를 보호하려 하고, 나(아기) 또한 그것을 사랑하고 보호하려 함.
- 대상에게 '날 망치려고 하는 사악한 것' 혹은 '나를 사랑하고 보호하려고 함' 등 의도성이 있다고 여기는 부분에서 '편집'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여겨짐.
[분열자리] Schizoid position
- 이제 아기는 날 파괴하려고 하는 악한 대상(세계)과, 내게 따뜻함과 좋은 것을 주려는 좋은 대상(세계)을 나누게 됨. 또한 유아는 전능감을 갖고 자신의 충동을 경험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극히 위험스러운 장소이며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믿는다.
- 생애 초기에 놓여있는 유아의 정서적 평정은 양극단의 세계를 얼마나 잘 떼어놓을 수 있는가 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좋은 젖가슴이 안전한 피난처가 되기 위해서는 악의에 찬 나쁜 젖가슴으로부터 명확하게 분리되어야 한다.
- 나쁜 젖가슴에 대한 유아의 분노는 그것을 파괴하는 강력한 환상 속에서 실제로 펼쳐진다. 아이는 환상 속의 파괴를 실제로 일어난 것으로 경험하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 대상을 해쳤다고 믿는다. 이때 파괴적 분노가 나쁜 대상에만 국한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 만약 나쁜 대상과 좋은 대상이 조금이라도 혼동된다면 좋은 대상이 같이 파괴되며, 좋은 가슴이 소멸되면 유아는 악하고 나쁜 가슴으로부터 보호받거나 피할 수 없게 되기 때문. 이것이 분열자리.
- 유아는 죽음 본능에 의해 생성된 박해불안을 방어하기 위해 편집-분열자리를 취하게 된다. 이 때 가장 중심이 되는 방어기제는 좋은 대상-나쁜 대상 '분리'이다. 그리고 좋은 대상은 전부 함입, 나쁜 대상은 전부 투사됨. 좋은 대상은 한없이 자신을 만족시켜 주는 대상으로 이상화하고, 마술적 전능감 속에 대상의 나쁜 측면들은 전적으로 부정 + 투사적 동일시 방어기제가 동원됨.
- 분열성 성격: 감정이 얕고 깊은 죄책감을 잘 견디지 못하며 대상을 적대적으로 경험하는 경향. 또 대상관계로부터 철수하고 표면적인 사회 적응에 머무르게 된다.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 302-309p)
→ **정리:
- 아기가 살기 위해서는 삶과 죽음을 명확하게 나누고 삶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죽음을 완전히 밀쳐내고 사랑과 삶으로 가고자 하는 것, 스스로를 따뜻함과 사랑으로 채우려 하는 것이 분열적 특성으로 이어진다.
- 한편 박탈이 심할 경우, 아기 내부의 공격성이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이 증가된 공격성은 계속 외부로 투사되며 자신과 분리될 것. 이로 인해 피해적 망상, 도피로 인한 자폐 상태에 빠질 수 있음. 클라인은 박해자가 신체에 투사될 경우 건강염려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보았음.
[그 외 편집-분열 자리 관련하여 기억할만한 문장들]
- 불안을 저지하기 위한 자아의 모든 노력 중에서 분해는 가장 절망적인 것이다. 불안으로 인한 고통받기를 회피하기 위해 자아는 존재하기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이러한 시도를 통해 특수한 심각한 불안, 조각나고 세분화된다는 불안이 생겨난다. (클라인 정신분석 입문, 56p)
- **인간 발달에서는 어떤 경험도 영원히 삭제되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의 정상적 개인에게 가장 초기의 불안들을 야기하는, 그리하여 가장 초기의 방어 메커니즘들을 작동시키는 몇몇 상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잘 통합된 인성에는 발달의 모든 단계가 포함되며, 어떤 것도 분열되어 배척되지 않는다. 그리고 망상-분열적 위치에서의 자아의 몇몇 성취물은 실제로 나중의 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 성취물들이 나중의 발달에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가장 성숙하고 통합된 인성에서 행해야 할 역할이 있는 것. (클라인 정신분석 입문, 62p)
- 분열기능은 망상-분열적 위치의 성취물 중 하나. 분열은 혼란으로부터 자아를 벗어나게 하고 그것에 질서를 부여한다. 비록 그것이 처음에는 아무리 과도하고 극단적이라고 할 지라도, 이런 방식은 아이의 정서/감각적 임상의 우주에 질서를 부여하며 나중에 통합의 전제 조건, 그리고 이후 구분 능력의 기반이 됨. 이 기반의 원천이 되는 것은 좋음/나쁨에 대한 초기 구별이라고 할 수 있음. 또한 분열은 성숙한 삶을 위해 중요. 예를 들면, 지적 판단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주목하는 능력'이나 '감정을 자제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는 역전이 가능한 일시적 분열 능력이 없다면 성취되지 못하는 것. (클라인 정신분석 입문, 6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