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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 클라인 이론: 우울자리의 극복

by Jove 2023. 1. 24.

[우울자리의 극복]

- 아무리 전체 대상을 보호하려 해도 아이의 좌절과 전체대상에 대한 공격은 불가피하며, 따라서 전체대상 손실 또한 불가피한 일. 이러한 손실에 대해 아이는 좋은 대상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에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좋은 대상의 상실에 대한 불안과 죄책감을 경험(이는 애도mourning와 비탄grief의 원형).

- 유아는 우울불안/죄책감 해소를 위해 어머니를 회복시키려는 강렬한 소망과 환상을 가짐. 아이에게 회복환상reparation phantasy의 믿음은 우울자리를 지탱하는 결정적인 힘이 된다. 전체대상이 불가피하게 손상을 입었지만,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환상이 있다면 손상에 대한 죄책감은 줄어들고 낙관과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313p)

- 회복환상에서 유아는 그 자신이 전능하다omnipotent는 전능환상을 사용해 자신이 파괴한 대상을 창조하려 하는데, 이 때 대상을 온전한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파괴한 대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전능감+ 자신의 사랑이 미움보다 강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제이콥슨Jacobson)

- 위의 믿음(사랑>미움)은, 유아가 어머니로부터 받았던 선함에 대한 깊은 감사와 더불어 발달. 도와주는 좋은 대상을 내사하여, 사랑의 감정이 활성화됨. 그렇기 때문에 우울자리는 분노와 공격성이 사랑과 상호작용하여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 생겨나는 아주 중요한 순간.

- 사랑하는 대상을 구출하고 회복시키려는 시도들은 절망감과 더불어 우울상태에서 나타난다. 우울은 자아가 아직 대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지만, 이러한 회복의 시도야말로 모든 승화와 자아발달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정리 및 적용

- 아기가 자라며 좌절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전체대상에 대한 공격, 그로 인한 전체대상 손실이 오는 것은 필연적인 일.

- 아기는 전체대상 손실로 나쁜 대상 파괴라는 성취를 이루지만 그것은 곧 좋은 대상 상실이기도 하므로, 아이는 이에 대한 책임감, 자책감을 느끼게 됨=우울자리

- 우울자리를 지탱하는 힘=회복환상. 대상을 온전한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 아이는 [이전에 어머니로부터 받은 선함/감사, 그로부터 생긴 사랑(>미움)에 대한 믿음] + [전능감]으로 파괴된 대상을 재창조하려고 시도 

- *누군가 정말 밉다는 느낌이 들 때, 마음 속에서 그 미운 사람과 헤어지거나, 싸우거나, 죽여보는 상상을 한다는 걸 발견할 때가 있다. 마음 속에서 대상을 파괴하고 나면 자책, 우울감과 함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 또한 올라오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유아 입장에서 설명한듯..

- *재회와 회복의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정서가 있는 노래 The Script / The man who can't be moved

 

[리비도/공격성에 대한 클라인과 제이콥슨의 공통 및 차이점]

클라인과 제이콥슨의 차이
제이콥슨  심리성장을 위해서는 공격성보다 리비도가 우세해야 한다는 것, 욕동 경험이 대상 이미지를 이차적으로 형성한다.
클라인 리비도-공격성 균형은 중요
그러나 욕망 안에 대상이 선천적이고 보편적인 지식과 이미지들의 형태로 내재되어 있다. 욕동은 본래적으로 대상 지향이며 대상과 분리될 수 없는 개념이므로 심리 경험은 욕동 자체 경험이라기보다, 대상에 대한 경험이다. 리비도라는 말 자체에 이미 대상이 들어있음. 
→* 클라인도 제이콥슨과 마찬가지로 균형적 발달을 위해서는 리비도>공격성 이라고 봤으나, 욕동경험과 대상이 분리될 수 없는 지점이라고 봄. 그래서 '리비도', '공격성'이라는 단어를 쓰기보다 '미움'과 '사랑'이라는 단어를 선호한 것으로 보임-왜냐, 이러한 개념에는 대상이 들어가 있기 때문. 클라인은 인간이 애초에, 선천적으로 대상 지향이라고 생각한 듯

 

[우울자리에서 현실 타인과의 관계]

- 클라인 후기 이론에서 현실 타인들, 즉 부모 및 다른 대상과 맺는 관계는 매우 중요. 타자들과의 좋은 경험은 자신에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회복시킬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게 만든다. 즉 다른 사람들에 대해 희망과 가능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증오와 악의를 수용하며, 용서할 수 있게 된다.

- 따라서 '좋은 환경'에서는 사랑과 좌절, 그리고 증오스러운 파괴와 회복이 순환되며 전체대상과 관계 유지하는 능력을 깊게 하고, 그 대상의 회복 능력이 그의 파괴성을 조정하며 보상한다는 것을 느끼게 함. 

 

- 반면 사람들로부터 지나치게 공격받거나 지속적으로 갈등적인 감정을 직면할 수 밖에 없을 때, 유아는 자신이 대상을 파괴할 지 모른다는 불안을 느낌. 이 때 모든 상실은 (유아 자신의)파괴성의 대가이며, 자신이 과거 다른 사람을 증오하고 공격했던 것에 대한 복수로 경험됨 → 이렇게 되면, 죄책감은 매우 징벌적인 성질을 가짐.

- 그러면 유아는 죄책감이 의식에 떠오르지 않도록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능력이 없다 느낌. 이런 식으로 회복의 과정을 밟아 갈 수 없을 때 유아는 우울자리의 병리적인 반응을 보임=병적 애도 반응. 

 

→**정리 및 적용

- 우울자리 시기, 유아가 자신의 환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나쁜 대상 제거 작업을 하는 가운데, 여전히 살아있으며 안전감과 따뜻함을 주는 (좋은) 대상을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발견하는 것은 유아의 전능감과 회복환상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파괴 후 좋은 대상의 발견은 유아가 대상에게 재접근하고 관계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즉, 파괴와 회복이 순환. 이 과정에서 유아는 자기 자신의 파괴성, 대상에 대한 증오감을 수용하고, 자기 자신 및 대상을 용서할 수 있음. 

- 그러나, 유아가 좋지 못한 환경(적절한 파괴와 회복이 순환될 수 없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놓여있다면, 유아는 관계 속에서 내가 모든 대상을 파괴했다는 심한 죄책감+대상이 이러한 나(유아 자신)를 벌주는 것이라 여기게 된다. 그리고 이는 이후 병적 애도 반응으로 나타나게 됨. 

- 현실의 어떤 현상이 실제로 크게 관련 없음(혹은 그저 일어난 것임)에도, 잃음과 상실에 대해 심하게 자기탓하는 상황에 적용될 수 있을 듯.

 

 


 

*본 포스팅은 도서 [쉽게 쓴 정신분석이론(최영민)]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작성자가 이해해서 정리한 부분은 글자색을 달리하여 작성하였습니다.